‘클라우드(CLOUD)’로 제42회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해방촌 신흥시장
동후암 2구역 임장을 갔다가 가까이에 있는 해방촌 신흥시장을 다녀왔습니다. ‘해방촌을 품은 새 지붕 ‘클라우드 (CLOUD)’로 해방촌 신흥시장이 서울시 건축상을 받아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서교동 공유복합시설 등 제42회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다른 건물들도 알아보겠습니다.
1. 해방촌과 신흥시장의 역사
1) 해방촌
해방촌은 용산동 2가와 후암동 고지대 일부 지역을 가리키는 말인데,
해방 직후 북한에서 월남한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마을을 이루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태원동과 경리단길이 유명해지고, 이태원 상권이 점점 커지면서 높아진 임대료에 밀려난 상인들이 해방촌 신흥로 일대로 모이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해방촌이 활발한 분위기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방촌은 2015년 12월에 ‘도시재생활성지역’으로 선정되어 약 6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된 지역입니다.
지금은 해방촌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축제 ‘해방촌 아티스트 오픈 스튜디오’가 열리면서, ‘예술마을’이란 생겨났을 정도로 독특한 감성의 트랜디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해방촌 오거리 일대로 상권이 확대된 것은 젊은 층 사이에서 루프탑(rooftop) 식당이나 카페, 바(bar) 등이 유행하면서부터입니다.
루프탑은 건물 맨 위층 야외에서 도심 풍경을 보며 식사와 음료,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 특히 해방촌 오거리 일대가 서울 시내 조망이 잘 되는 언덕 지형의 고지대라서 루프탑을 하기에 큰 장점이 있는 지역입니다.
해방촌은 기존 이태원과 경리단길의 대체 장소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여기도 용산 미군기지 철수와 용산공원 조성, 용산 개발 등의 이유로 점점 시세가 폭등하는 수준이고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2) 신흥시장
신흥시장은 해방촌 마을이 형성되면서 해방촌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으로 약 70여 년의 전통이 있는 시장입니다.
1960년대 초 판잣집을 허물고, 슬레이트 지붕이 있는 시멘트 건물이 여러 채 들어서면서 생겨난 신흥시장은 1970~80년대가 최전성기였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는 조금씩 쇠퇴하기 시작해 믿기지 않게도 2014년까지는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해졌습니다.
신흥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2015년 12월에 해방촌이 ‘도시재생활성지역’으로 선정된 이후부터입니다.
현재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 중의 하나로 변했고,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해방촌과 신흥시장을 따로 불렀었는데, 최근에는 ‘해방촌 신흥시장’이라는 통합된 하나의 이름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2. ‘클라우드(CLOUD)’로 제42회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해방촌 신흥시장
해방촌 신흥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발길이 뜸했지만,
최근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을 받으며 또 한 번의 제3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아이이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해방촌을 품은 새 지붕 ‘클라우드(CLOUD)’가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클라우드(CLOUD)는 신흥시장의 기존 지붕에 있던 낡고 더러운 구조물 대신 유니크한 지붕을 설치하여 시장의 미관을 크게 향상시킨 가설 건축물로 전통 시장을 ‘힙스터 거리’로 바꾼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클라우드(CLOUD)’ 새 지붕은 해방촌 신흥시장의 외관만 아름답게 바꾼 것이 아니라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불편함이 없게 도움을 주어서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3. 제 42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 대상 건물
1)서교동 공유복합시설
2)성북구 오동 숲속도서관